[일요신문] 한국석유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조 61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MB 정부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인해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왔다.
2011년 1527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 9040억 원, 2013년 71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무려 1조 61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4년간 누적된 손실 규모만 3조 4000억 원에 이른다.
2014년 발생한 대규모 손실은 석유공사가 성공한 사업으로 내세웠던 투자건에서도 나타났다. 석유공사가 2010년 9월 인수한 Dana Petroleum Limited(다나社)의 경우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홍보해 왔으나 2014년 다나社에서만 609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영업권의 가치가 하락해 4570억 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나社 이외에도 하베스트社 4342억 원, 미국 앵커 934억 원, 카자흐스탄 종속법인 351억 원 손실 등 대부분 종속기업들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수 이후 지난해 매각하기까지 2조원 이상의 국부유출을 발생하게 한 날(NARL) 정유 공장 매각 손실도 일부 반영되었다.
석유공사의 손상차손 규모는 2009년 246억 원, 2010년 127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1년 1783억 원, 2012년 1조 1250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2013년 1조 2149억 원에서 2014년 2조 585억 원으로 증가했다. 정부여당의 주장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투자수익이 회수되는 것이 아닌 손실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홍영표 의원은 “아직 회계적으로 확정된 손실은 전체 국부 유출 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보다 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한 정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청문회를 방해하지 말고 국정조사 정상화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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