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강원도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동생이 친형을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춘천 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인 임 아무개 군(17)이 방 안에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군을 살해한 건 다름 아닌 2살 아래인 임 군의 친동생(15)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생 임 군은 흉기를 이용해 형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것은 당시 임 군 형제의 부모님과 할머니가 모두 집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동생 임 군이 형을 찌른 이유는 평소 형이 자신을 괴롭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일인 1일 새벽 2시께에도 형 임 군은 술을 마시고 집 안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소란을 피우던 형을 아버지가 야단치는 순간, 갑자기 동생이 집 안에 있던 흉기로 형의 오른쪽 옆구리를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에게 물어봤는데 형이 평소에도 동생을 많이 괴롭혔다고 한다. 정확하게 어떤 일로 어떻게 찔렀는지 아직 모르니까 조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임 군이 쓰러진 후 곧바로 119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임 군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임 군 부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동생 임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