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은 자원개발 명목으로 지원받은 성공불융자금과 일반융자금 관련 사기, 경남기업 및 계열사 자금 횡령을 통한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 회장을 상대로 융자금을 부당 지원받았거나,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성 회장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재소환 또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 성완종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했다.
이어 검찰은 경남기업의 회계·재무 총책임자이자 대아레저산업 대표를 겸직중인 한 아무개 부사장(50)과 체스넛 등 계열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성완종 회장의 부인 동 아무개 씨(여·61)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한 성완종 회장은 지난 2012년 서산태안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6월 선거법 위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