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위해 구성된 특별수사팀의 수사 계획이 공개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이날 오후 팀 구성을 완료하고 앞으로의 수사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은 12일 긴급간부회의 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 특별수사팀장은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이 맡았다. 문 팀장은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제주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사건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08년에는 ‘BBK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문무일 팀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특수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했다. 수사팀은 팀장을 포함해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구본선(47·2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과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수사팀에 합류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관련 자료 수집과 경남기업 관계자를 상대로 증거자료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의 정치인 가운데 돈 전달 시기와 액수·명목 등이 언급된 홍문종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에 대한 수사가 먼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