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소속사 수박 E&M에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한 가운데, 수박 E&M 측이 이에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수박 E&M은 송가연의 전속 계약 해지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수박 E&M은 “본사의 출발이 송가연의 지원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본사 업무의 99% 이상이 송가연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도 본사 전 임직원은 송가연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송가연이 모든 대화를 거부한 채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가연은 그간 소속팀의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의 기본을 망각해 왔다.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대우를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팀 감독과 코치진은 수차례 주의를 줘 경고했으나 그때마다 송가연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본사에서 주관하는 비영리 및 공익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자신이 활동하는 대회장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세미나 등 공식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수박 E&M은 “그동안의 모든 갈등에도 불구에도 본사는 송가연이 겪었을 심적 갈등에 마음 깊이 이해하고 향후 활동 전반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조율할 의사가 있다”며 “송가연은 수박 E&M의 소중한 동반자다. 지금까지의 잘못은 묻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송가연 측은 TV 출연료 및 광고 출연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계약 기간이 자동연장되는 등 소속사의 계약 조항이 불공정하다고 폭로,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