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오늘의 유머
[일요신문] 세월호 1주기를 맞아 18일 서울과 광주 등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같은 시위, 같은 구호였지만 경찰의 태도는 달랐다. 서울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캡사이신 최루액을 쏘며 시민들을 막아선 반면, 광주에서는 경찰이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에 동참하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1주기를 맞은 첫 주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범국민 추모대회가 개최됐다. 1만여 명의 시민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주장하며 서울광장 등을 행진했다.
경찰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 경복궁역, 종로 등을 경찰버스로 빽빽이 둘러싸며 시민들을 저지했고,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았고, 캡사이신 최루액을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의경 2명과 집회 참가자 9명 등 모두 11명이 탈진 또는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가족 20명을 비롯해 모두 100여명은 경찰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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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 광주에서도 시위는 열렸다.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광주시민대회’에서 참여자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시민 2000여명이 노란 풍선과 촛불을 들고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정부 시행령을 폐기하라”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서울과 달리 일부 경찰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에 동참하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시위대가 국립 5·18 민주묘지로 향하자 차로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특별한 부상자나 충돌은 없을 뿐더러 경찰이 오히려 시민을 보호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광주경찰 멋있다”, “의식이 깨어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