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 급증 생태계 파괴…특수팀까지 꾸려져
호수가 이렇게 금붕어로 가득 차버린 것은 2년 전 누군가 서너 마리의 금붕어를 호수에 버렸기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무심코 호수에 방사한 금붕어가 빠른 속도로 번식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문제는 호수의 생태계가 파괴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통제 불가능한 속도로 금붕어 개체수가 늘어나자 해양 식물 감소,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현재 콜로라도 당국은 호수의 금붕어를 처리하기 위해서 특수팀을 꾸린 상태. 선택은 두 가지로 좁혀지고 있다. 약 4만 8000㎡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의 물을 완전히 빼버리거나 아니면 전기 충격을 통해 금붕어를 실신시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다음 처리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호수가 인공 호수란 점을 상기시키면서 생태계 파괴 운운한다는 것이 우습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적인 거북과 악어를 방사해서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 두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도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