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빨리 진행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허위보도가 난무하다”며 “수사가 빨리 진행돼서 결론이 빨리 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과의 조찬 일정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 ‘2012년 9월 19일 08:00 홍준표/롯데H 일식당’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 때 경남도지사 경선 활동을 하고 있을 땐데, 성완종 씨를 만난 일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홍 지사는 이어 “정치 활동할 때 대통령하고 조찬(하는 것) 외에는 조찬 (일정)을 잡지 않는다”면서 “내 기억에는 조찬을 잡은 일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홍 지사 측 인사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 이젠 별 얘기 다 나오네”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홍 지사나 주변 인물 가운데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라고 답했다. 법률적 자문을 받는 변호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