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김봉수
[일요신문] 봄이 오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수면 욕구가 증가 한다. 하지만 이는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딴 세상 얘기이다. 나른하고 졸립고 피로감은 증가하지만 낮에도 밤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 불면증은 본인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병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여 주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해 주기도 힘들다.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심리적인 요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각성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진 후에도 불면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각성수준이 높게 유지되어 발생한다. 불면증 환자의 약 56%가 심리생리적 불면증의 특징을 보인다. 불면증과 함께 신체적 긴장도가 증가되어 두통, 어지러움, 멍함, 혈압상승 등의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며 일상 생활에서 기능저하를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일차성 불면증 환자 또한 많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 잠이 드는 것 이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이다. 성인의 1년 유병률이 30~45%에 이른다니 꽤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거나 가벼운 우울감, 기분저하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불면증 환자의 35~40% 정도가 정신과적 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수면의 기능을 살펴보면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다. 수면을 통해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부분(특히 중추신경계)이 회복되고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이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되기 때문이다. 수면기능이 신체적 정신적 회복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잠을 잘 자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불면증은 자연경과로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개선 하기 위해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먼저 자신의 수면환경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불면증을 극복하고 우울증을 예방해 보자.
- 불면증 극복을 위한 10가지 생활 수칙
1.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2. 낮에 40분 정도 땀이나게 운동을 한다.
3. 낮잠은 가급적 안 자도록 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 한다.
4.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커피, 콜라, 녹차, 홍차 등)이 들어 있는 식품을 금한다.
5. 담배를 피운다면 끊는 것이 좋다. (이는 당신의 건강에 아주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6. 잠을 자기 위해 습관적인 알콜 섭취를 하지 않는다.
7. 잠자기 전 과도한 식사나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
8. 잠자리에 소음을 없애고, 온도와 조명은 안락하게 한다.
9. 수면제는 매일,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10.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요가, 명상 등을 한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