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정진용 교수.
23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영국 흉부외과학회지인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의 대칭형과 비대칭형군에서 너스수술 전과 후의 폐 기능 검사 비교(Pulmonary function before and after the Nuss procedure in adolescents with pectus excavatum: correlation with morphological subtypes)’에 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오목가슴의 형태는 대칭형과 비대칭형으로 나눌 수 있다. 오목가슴의 형태는 가슴의 가운데(명치)를 중심으로 오목해지는 대칭형과 좌∙우 한쪽으로 치우친 비대칭형으로 구분한다. 오목가슴은 출생 직후부터 관찰되나 나이가 들고 신체가 성장하면서 그 정도 또한 점차 심해지는 경향이 많다.
기존에는 오목가슴 환자에서 수술 후 폐 기능 검사 결과에 대해 여러 논문이 발표됐지만 그 결과는 다양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오목가슴의 형태에 따라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서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비대칭형의 오목가슴 환자에서 수술 전 폐 기능이 대칭형 오목가슴 환자보다 좋지 않음을 알게 됐다. 특히 오목가슴 수술 전 비대칭형 환자는 대칭형 환자에 비해 폐 용량이 적었다.
전폐용량은 비대칭형에서 96.7±14.2예상% 로 대칭형에서의 115.8±12.2 예상% 보다 적었으며 폐활량과 흡기량은 각각 비대칭형에서 96.7±15 예상%, 58.7±13.3 예상%로 대칭형에서의 112.7±7.1 예상%, 74.3±12 예상% 보다 적었다.
이번 연구는 2012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인천성모병원에서 오목가슴 수술한18세 미만의 대칭형과 비대칭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폐 기능검사는 수술 이전과 수술 후 4~6개월에 평가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이 비대칭형인 환자의 경우 수술 전과 후 그리고 금속막대 제거 후에도 폐 기능의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