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짜 백수오’ 논란이 제약․바이오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백수오는 면역력 강화, 갱년기 우울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백수오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백수오 추출물 공급업체 내츄럴엔도텍이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며 백수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관련 제품 32개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가 들어간 제품이 3개에 불과하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 ‘가짜 백수오’ 논란이 뜨겁게 타올랐다. 잘 나가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도 22일 발표 직후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칠쳤다. 지난 연말부터 끝 모르게 상승하던 제약․바이오 주가 역시 이 같은 영향으로 최근 주춤하는 추세다.
소비자원 발표의 직격탄을 맞은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시험방식과 주장이 잘못됐다며 즉각 반박했다. 소비자원을 상대로 법원에 조사 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관련 민․형사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미 임상 결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허가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소비자원은 시료 확보, 시험 과정 등에 문제가 없다며 회수․폐기 권고를 거부한 내츄럴엔도텍에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 등의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짜 백수오’ 논란은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결론이 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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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5 1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