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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무기수 홍승만(47)이 최근 부산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홍 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 1명이 지난 23일 오후 9시 10쯤 부산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CCTV에 포착됐다. 이후 경찰은 화면 속 남성이 홍 씨와 동일한 인물로 파악했다.
경찰 조사에 따라 홍 씨의 도주로를 파악해 보면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경찰은 홍 씨가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친형의 집이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 씨는 이후 이틀 동안 강원도에서 머물다가 동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낼 당시 그는 파란색 점퍼에 검정 모자, 검정 구두, 어두운색 계열의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 TV조선 뉴스캡처
홍 씨가 부산에 간 까닭은 그의 지인 때문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의 면회자 중에는 울산과 경북에 각각 2명과 7명의 지인이 있다. 또 교도소 동기 중에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 씨의 교도소 동기 등 지인이 부산에 연고가 있어 부산에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출현한 부산의 버스터미널 일대 등을 일제 검문하고 통신 수사와 탐문 등으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으로 이동한 만큼 밀항 시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잠적한 바 있다.
홍 씨를 목격했거나 은신처를 아는 사람은 전주교도소(063-224-4361∼6)나 교정본부(02-2110-3379), 인근 경찰서로 제보하면 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