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초중고 학생을 포함한 대학생들까지 ‘새학기 증후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리적 불안감과 신체적 고통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새학기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치료센터에서 놀이치료나 심치치료를 받던 많은 학부모들이 최근 스피치학원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린이스피치 학원에서 새학기 증후군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은 사례가 늘면서 동시에 키즈스피치를 가르칠 수 있는 키즈스피치 강사나 어린이스피치 지도사 자격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키즈스피치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도 방과후 강사나 문화센터 등으로 취업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는 강사들이 늘고 있다. 키즈스피치 강사과정을 통해 받은 자격증이 정작 취업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키즈스피치 학원에서 열리는 키즈스피치 자격증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던 이 아무개 씨(27)는 “자격증이 주어지면 당연히 방과후 취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방과후 수업이 있는 지역 학교에 문의를 했더니 등록된 자격증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며 “자격증관련 단체에 확인해 보니 이 업체의 자격증이 등록되지 않은 자격증이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이어 “키즈스피치 강사 자격증이나 어린이스피치 지도사 자격증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어서 일반 강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탄했다. 또 ”자격이 없는 자격증을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는 시간이 아깝고 속상하다” 며 “자격증의 허와 실을 분명히 보고 제대로 등록된 어린이스피치 지도사 자격증을 잘 판단하여 선택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어린이스피치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부분별한 키즈스피치 강사 자격증으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검증된 어린이스피치 지도사 자격증, 키즈스피치 지도사 자격증을 소비자가 꼼꼼히 파악하고 선택하는 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