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9일만에 물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
강희용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와병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다른 국정현안은 모두 선거 뒤로 물리쳤지만 이 총리의 사표만큼은 소리 없이 처리했다”며 “이완구 세글자가 재보궐 선거를 앞둔 여권에 부담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어제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마지막 심경을 밝혔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이완구 의원이 남긴 ‘여백’은 엄정하고 단호한 검찰 수사로 채워져야 한다”면서 “여백이 결백이 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국무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더 이상 증거인멸, 위증교사 구설에 오르는 불상사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최근의 일과 관련해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