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장남 김남호 부장
2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남호 부장은 최근 동부팜한농에서 동부금융연구소로 근무처를 옮겼다. 동부그룹 농업·바이오사업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의 매각 추진이 결정되면서 이에 따른 인사 이동으로 보인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 3월 31일 동부팜한농을 계열분리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동부그룹은 동부CNI가 보유한 지분 15.4%를 포함해 동부팜한농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다.
철강 및 반도체에 이어 농업계열사까지 매각되는 상황에서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와 동부CNI 등 전자계열사와 동부화재·동부증권·동부생명 등 금융계열사 중심으로 그룹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동부금융연구소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부금융연구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부소장 체제로 운영되다, 지난해부터 소장 체제로 위상이 높아졌다.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 금융계열사 전반을 키우려면 동부금융연구소의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김남호 부장은 향후 동부금융연구소에서 동부금융그룹 발전 방향과 사업전략 관련 업무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호 부장은 미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버클리대에서 금융을 공부했다. 지난 2009년 1월 동부제철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2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부터 동부팜한농에서 근무했다.
또한 김남호 부장은 금융계열사 지주사 격인 동부화재 지분 14.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