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소비자원
[일요신문]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제기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가짜 백수오 의혹을 극구 부인하던 내츄럴엔도텍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에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돼 있는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처 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방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 방법에 따라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이용해 제품을 제조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원료로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의 이엽우피소 혼입과정 등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백수오 원료 관리 체계, 최근 생산된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등을 제출받아 전반적인 관리실태도 특별점검하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수거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 점검과 수거·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등의 행정처분 조치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개선안을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