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연재하기 전까지 전업작가였던 작가 이모(37)씨는 문피아에 연재하면서 인기작가가 됐다. 2014년 작년 한 해 문피아에서 벌어들인 수입만 2억이나 된다. 출판만 할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수입이다.
이 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한다. 이 씨처럼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글을 써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말은 옛말이 돼 버렸다.
28일 문피아의 발표에 따르면 사이트 내에서 월매출 4000만 원을 넘기는 작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연봉 1억을 넘기는 작가도 2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문피아란 단일 플랫폼만의 매출로 네이버 등의 웹소설 플랫폼에서 팔리는 매출까지 더해지면 그 금액은 크게 치솟는다. 늘 작가에게 따르는 ‘배고픈’이라는 수사가 무색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문피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작가 중심의 수익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액제’를 선택한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문피아는 ‘편당 과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얼핏 정액제가 소비자에게 더 유리해 보일 수 있으나 현실은 다르다. 일정 금액을 지불 후에 무제한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정액제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분량이 수익증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의 생산자가 질보다는 양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이는 곧 독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접하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 된다.
반면, 편당 과금제는 독자에게 과금에 해당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때문에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콘텐츠는 상한선이 없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곧바로 작가들의 고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피아 전략기획팀장은 “취업이 점점 더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직장인들의 퇴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전업 작가를 꿈꾸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작가 중심의 수익 구조’를 통해 작가들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는 ‘장르문학의 유토피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수의 작품이 활발히 연재되고 있다. 웹소설 공모전, 콘텐츠 해외 수출 사업 기획, 게임 및 영상 제작의 시나리오 제공 계획을 통해 관련 업계들 사이에서 ‘국내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촉망받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