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홍 지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한 검찰은 어제 수사팀 일부가 밤을 새고 일부는 이른 새벽부터 출근해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승모 씨의 진술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011년 홍 지사의 당 대표 경선자금 내역 등 회계 자료를 넘겨받았다.
이밖에 국회 사무처로부터 의원회관이 2012년 증·개축되기 전 구조도, 그리고 당시 홍준표 의원실 배치도와 등록 차량번호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지사는 “사실 관계가 명백하다면 반나절이면 조사할 수 있는 윤 씨를 검찰이 한 달가량 조사하며 조서 내용을 통제했다”며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