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출처 =
[일요신문] 현역 공군 중령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비리 의혹 등을 주장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A 중령은 이번 주 초 공군참모총장 앞으로 발송한 A4 3쪽짜리 편지에서 “총장님과 그 가족 분들에 대해 공군 내에서 회자되는 여러 비위 사실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질수록 공군은 진흙탕에 빠질 것이므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A 중령은 이어 “총장님께서 그 말도 안 되는 숱한 변명들을 늘어놓을 때마다 저희는 최고지휘관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바라옵건대 이제 그만하시고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최 총장의 아들이 관용차를 타고 홍대 클럽에 갔다는 의혹 등을 언급한 A 중령은 “공군 병사들은 총장님 개인과 가족을 위한 사병이 아니다”며 “병사들의 고충은 이미 공군 내에서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상명하복과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 조직에서 현역 영관급 장교가 참모총장에게 퇴진 촉구 서신을 보낸 것은 창군 이래 초유의 사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 마무리될 최 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군 측은 “현재까지 편지를 받은 것에 대해 확인된바 없다”고 설명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