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포는 구경이 보통 75mm~150mm 사이로 주로 지상에서 비행기를 격추하는 용도로 쓰이는 무기다. 이동식 야전고사포와 고정식 진지고사포로 분류되는 데 야전고사포는 75∼85mm, 진지고사포는 105∼127mm 위주다. 가장 구경이 큰 고사포는 150mm 급에 달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오는 고사포의 모습. 영화 장면 캡쳐
고사포는 북한군의 주력 대공·지상용 범용화기로 90년대 이후 각종 전차의 기관포와 해군 함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1870년 보불전쟁(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고사포는 세계 1차 대전 당시에도 많이 활용됐지만 정확성이 개선된 세계 2차 대전 당시부터 각국의 주요 병기로 자리 잡았다. 애초 연락책으로 활용되는 풍선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고사포는 이후 비행기 격추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 실제 북한에서도 최근 고사포를 대북 전단이 담긴 풍선을 향해 발사한 바 있다.
한국 전쟁 당시에도 고사포가 많이 활용됐으며 영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고사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