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완종 전 회장을 따로 만나 3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메모’에 적힌 인사로선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은 두 번째 소환조사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일로 인해 총리직을 사퇴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을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3000만 원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마치고 필요하면 인터뷰를 하겠다. 검찰 조사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12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