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프씨의 회생계획안은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는 100%, 회생채권자는 88.2%, 주주는 100%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해 가결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에프씨 공동관리인은 이에프 씨가 지난 3월 30일 형지그룹 계열사인 에리트베이직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획을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작성,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은 이 투자계약에 따라 납입된 인수대금으로 회생계획상의 채무를 인가 다음날부터 1개월 안에 변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제율은 채권자별로 39.67%에서 100.00%로 평균 69.49%다.
한편 지난 1961년 설립된 이에프씨는 에스콰이아 등 브랜드를 갖춘 중견 제화업체다. 한때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3대 제화업체로 부상했으나, 수년간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8월 채권단의 신청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초 이에프씨는 회계법인 조사결과 회사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초과해 청산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에프씨를 청산하는 경우 3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 및 거래처들의 연쇄도산해, 200여 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이 대량 실직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법원의 회생절차에서 추진한 M&A를 통해 에리트베이직에 인수, 신규자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채권자와 회사, 근로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게 됐다
이에프씨는 이번 M&A 투자계약 인수대금으로 기존 채무를 모두 정리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안정된 정상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법원 역시 향후 이에프씨가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를 변제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