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편한 병따개는 없다
아르헨티나의 ‘솔타 비어’가 선보인 ‘병따개 임플란트’는 럭비 선수가 등장하는 맥주 광고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럭비 선수들의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칠 때의 충격으로 이가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보통은 임플란트를 한다.
여기에 ‘솔타 비어’는 럭비 선수들이 맥주를 즐겨 마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빨로 맥주 병마개를 딴다는 점에 착안해서 기발한 광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다름이 아니라 선수들의 빠진 이를 병따개 모양의 임플란트 치아로 대체해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치아 고유의 씹는 기능과 함께 병따개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없이 편리하다는 것이 치과 전문의의 설명. 물론 임플란트 치아는 실제 병을 딸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강하며, 홈이 파였다는 점만 다를 뿐 모양과 크기 역시 일반적인 작은 어금니와 다를 바 없다.
그럼 실제 효과는 있을까.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세 명의 럭비 선수들은 모두 새로운 형태의 치아에 대단히 만족해하면서 별다른 통증 없이 맥주병을 따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