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2017년부터 발행할 새 지폐 도안을 ‘픽셀 디자인’으로 구성해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럽의 북방 한계선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스위스, 리히센슈타인 등과 함께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은 까닭에 유로화가 아닌 자국의 화폐 단위인 크로네를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새 지폐 디자인은 작년 초 총 여덟 팀의 디자인 회사를 대상으로 초청 형식으로 치른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중앙은행이 제시한 주제는 ‘바다’. 중앙은행은 “길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앞면은 메트릭 시스템, 뒷면은 스노에타가 맡게 됐다. 새 디자인을 채택한 5종의 지폐 앞면에는 등대, 낚싯배, 바이킹, 바닷가 풍경 등이 담겼고, 뒷면에는 마치 모자이크 처리된 것 같은 사각 픽셀의 도안이 장식됐다.
스노에타가 제안한 픽셀 디자인은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하고 추상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았다.
노르웨이가 새로운 지폐를 만들기로 한 것은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한 지폐 리뉴얼이 지난 2001년일 정도로 오래된 터라, 보안상의 위험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밝힌 대로 화폐로서 갖추어야 할 안전장치, 즉 훼손과 위조, 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요소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지폐 디자인의 변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