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X파일은 바로 ‘연예인 누드 X파일’이다. 누구를 (광고 또는 누드) 모델로 해야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판별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고업계와 모바일 누드업계 사이에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까닭에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누드 관련 X파일’의 실체는 모바일 누드 업계 관계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문건은 이동통신사(이통사) 관계자가 누드 제작업체에게 일종의 모델 선정기준을 밝히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이 문건은 기존 ‘연예인 X파일’과 달리 매우 간략하다. 우선 A, B, C등급으로 분류가 이뤄져 있는데 그 기준은 지명도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A급은 당장이라도 누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한 수준, B급은 가슴 성형 수술 등 조정 과정이 필요한 수준, C급은 단독 누드 프로젝트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이 문건에는 해당 연예인이 누드 프로젝트에 동의할 가능성 여부도 적혀있다. 아무리 높은 금액을 제시할 지라도 본인이 누드를 찍을 의사가 없을 경우 프로젝트 진행이 불가능하다. 지명도에 따른 등급 분류만큼이나 연예인의 ‘동의 가능성’도 중요하다는 얘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예인의 경제적 여건이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예인의 경우 거액이 보장된 누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문건에는 대략적인 가능성만 적혀있을 뿐 자세한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모바일 누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의 경제적 여건에 대한 정보는 제작업체 관계자들 사이에 나도는 소문을 더욱 참조하는 편”이라고 얘기한다.
‘연예인 누드 X파일’은 이통사 직원이 누드 프로젝트에 적합한 연예인의 등급을 분류해놓은 것으로 이들이 누드 제작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해왔음을 짐작케 한다. 최근 드러난 담당직원과 CP(콘텐츠 제공업자)간의 비리 커넥션에 이어 연예인 누드 X파일까지, 연예인 누드와 관련된 이통사에 대한 의혹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충무로 X파일이 존재한다는 소문도 나돌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십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자되는 영화 역시 주연 배우가 악성 루머나 사건·사고에 휘말릴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영화계의 캐스팅 과정은 제작사의 고르기보다는 배우의 고르기에 의해 진행된다. 여러 명의 주연배우 후보를 정해놓은 제작사가 1순위부터 제안과 거절당하기를 반복한 뒤 후순위 차선후보 가운데 한명이 캐스팅되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배우가 제작사를 고르는 형국이라 오히려 배우들이 ‘영화제작사 X파일’을 만든다는 게 더 설득력 있다는 하소연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