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권 아무개 씨(50)가 쓰러지는 것을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보고 119에 신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권 씨는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본드를 마신 환각 상태로 울산시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중부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권 씨는 유치장에서 잠을 자다가 25일 오전 2시 44분께 깨어나 변기에 앉았고 이를 유치장 근무자인 경찰관이 발견해 화장지를 전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권 씨가 계속 변기에서 앞으로 쓰러지거나 휴지를 계속 뜯는 행동을 보여 경찰관이 다시 유치장 변기 쪽으로 들어가 권 씨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권 씨가 천천히 앞으로 쓰러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다”며 “병원 측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부검할 계획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