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잔치 및 졸업식에 참석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행사를 마치고 이화도담도담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이화의료원
[일요신문]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손잡고 개원한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는 지난달 30일 ‘아주 특별한 첫돌 잔치’와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센터장 박은애)는 지난 2013년 10월 개소한 이래 국내 최초로 1.5킬로그램 미만으로 태어난 극소저체중 출생아(이하 이른둥이)와 그 가정을 위한 통합의료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생사의 고비를 이겨내고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에서 재활치료, 언어치료, 심리상담 등을 지원받으며 성장한 아이들 중 8명의 아동이 첫 생일을 맞아 첫돌잔치를 하게 됐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에서 여러 가지 교육과 통합치료를 받아 왔던 아이들 7명도 이날 졸업식을 진행해 축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들의 성장 동영상과 함께 첫돌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가 전달됐고 축하 공연과 함께 첫돌잔치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도 이어졌다.
첫돌을 맞은 김이슬 양은 26주 4일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나 몸무게는 고작 750g이었다. 이슬이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산소치료를 받고 동맥관 개존증, 심방중격 결손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다가 화학적 당뇨병으로 안과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병원비 부담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좌절하고 있을 때 이슬이 부모는 도담도담지원센터를 만났고 큰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8.2키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이순남 의료원장은 “가장 축복받아야 할 시기임에 이른둥이는 장기적인 치료와 건강관리가 필요한데 이는 비단 한가정의 불행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이른둥이 가정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첫돌잔치와 졸업식이 지속적 치료와 통합적 재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이른둥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년간(1993년~2011년) 새롭게 태어난 아이 수가 연평균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34% 감소한 반면, 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부터 2.6%에서 2011년 5.2%(약 2만 5천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 중에서도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5월 현재 47가정의 52명 아동이 도담도담지원센터에 등록돼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