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일요신문]인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자율형 건물번호판 염가 제작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건물주가 건물의 외관과 규모에 맞게 다양한 재질을 사용해 자유로운 형태의 건물번호판을 제작·설치하는 제도로 지난해 시행된 도로명 주소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물번호판 중 지난해 말 기준,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0.04%에 불과할 정도로 국민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자율형 번호판 설치 시에 복잡한 행정절차와 고가의 제작비용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제반 문제점을 보완, 6월부터 제작비용 8000원의 염가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제작·제공하고 있다. 민간에서 자율형 건물번호판 제작 때 규격 등 적정성을 검토 받아야 하지만 구를 통해 건물번호판을 제작·설치할 경우 적정성에 대한 검토절차 생략과 일괄적인 행정절차로 건물번호판을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 관계자는 “원래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건물 등의 소유자 또는 관리인이 자율적으로 제작·설치하는 것이 맞지만 자율형 건물번호판에 대한 저조한 참여율과 구민의 경제적·시간적 비용절감 등 구민의 편익을 위해 구가 실행하게 됐다”며 “이번 염가제작 서비스를 통해 자율형 건물번호판에 대한 구민의 긍정적 인지와 설치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건물소유자가 표준형과 자율형(시안)을 상호 비교한 후, 부평구청 지적과 새주소팀에 설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부여된 건물번호로 번호판을 제작·설치한 후 사진을 포함한 완료서를 내면 된다.
구는 앞으로 건축부서와 협의를 통해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문의:지적과 새주소팀(032-509-8034).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