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상 전 원광대 사학과 초빙교수
이 교수는 이날 ‘한국 고대사 인식,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대동강을 고대 한중 국경으로 설정해버리면 고대국가들은 모두 국경 밖 중국 쪽으로 밀려나게 된다”며 “우리 고대국가들을 역사로서 부정하지 않는 한 패수가 한중 국경으로서 패수라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수를 대동강으로 고집하는 이유는 고대조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우리 역사의 출발을 위만에서부터 그려 넣기 위함”이라며 “반도사관으로 유도하는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대조선사는 가공의 역사가 아니라 실재한 역사로 다시 써야 한다”며 “기자, 위만, 한사군으로 이어지는 정권들은 한국사의 본류가 아니라 고대조선 변방에서 벌어진 지방사적 사건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