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메르스 발생 2주가 넘은 시점에서 너무 늦은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방역 대응상황과 대책 방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민간전문가 의견도 청취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는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메르스 방역 대응상황과 향후 대책방향,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바이러스로 인해 희생자가 2명이 발생하는 등 국민적 공포가 커지면서, 지난 2일 오전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최초 발생일인 지난달 20일 이후 2주가 지나서야 열렸다는 점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각들을 의식한 듯 회의를 주재한 최경환 부총리는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메르스 국내유입 초기단계에서 보건당국의 대응과 관리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계시며 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의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