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강남에서 자취를 감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격리자가 전북 고창에서 발견됐다. 이 의심환자는 전북 고창에 내려가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보건당국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메르스 의심환자 A 씨(여․51)가 자가(자택)격리 상태서 벗어나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5시 40분 경찰에 위치추적 요청을 했다. 경찰은 신고 2시간 만에 A 씨를 고창군 골프장에서 발견했다.
오후 10시쯤 전북 보건당국은 업무차량을 이용해 A 씨를 서울로 돌려보냈다.
한편 이번 격리자 실종 사건과 관련 정부의 의심환자 관리에 허술함이 노출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 보건소는 A 씨가 서울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상 체제를 해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강남구청 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초저녁엔 비상대책반이 24시간 가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오후 10시쯤 되서 직원들 모두 퇴근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현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수는 모두 30명으로 증가했다. 메르스 격리자는 하룻새 573명 늘어 ‘총 1364명’에 달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