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지도
[일요신문] 전국 지도에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이 표기된 ‘메르스 확산 지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확산 지도는 한 프로그래머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생긴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공개를 거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의 비공개 방침을 민간에서 전면으로 반격한 셈이다.
4일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을 통해 확산된 ‘메르스 확산 지도‘에 따르면 전국 지도에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이 표기된다. 표시 지역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해당 병원명과 주소, 확정일시 등이 나온다.
메르스 확산 지도는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 있거나 실제 증빙이 가능한 경우에 한에서만 업그레이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루머가 5번 이상 되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등의 시스템도 마련해놨다.
이 사이트는 프로그래머인 박순영 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출근길에 버스 안에서 기침 소리가 들리니 고심이 깊어졌다. 메르스 때문에 불안했다”며 “뉴스를 봐도 한눈에 잘 정리된 게 없고, 커뮤니티는 루머가 퍼지고 있어서 어제 퇴근하고 집에서 지도에 모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면 루머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며 “뉴스에 뜨는 정보는 계속 직접 모으고 있는데 혹시나 빠뜨리는 정보가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