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CF 돈 & 돼도 꺼리는 CF

변비약 가발 ‘싫어’

	▲ 이덕화가 출연해 화제가 된 가발 하이모 광고.

개런티를 떠나 배우들 자신이 출연하길 원하는 CF는 따로 있다. 이에 대해선 광고업계 관계자들 대다수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여자 배우들이 가장 선호되는 CF는 화장품이며, 샴푸광고 또한 여배우들이 호시탐탐 출연 기회를 엿보고 있는 분야다. 이밖에 커피CF 역시 대대로 배우들에게 인기 있는 종목이다. 물론 이는 제품의 이미지 때문인데, 이것이 모델들에게도 자연스레 영향을 미친다.

금강기획 이상경 대리는 “아무래도 여배우들의 경우엔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CF를 선호하고 남자배우들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보일 수 있는 통신 관련 CF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기업 CF’ 역시 모든 배우들이 선호하는 분야다. 노출빈도, 개런티 등에서도 월등하지만 무엇보다 ‘톱모델만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한몫을 하기 때문. 그러나 대기업 광고주들 역시 그에 걸맞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울 때가 많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 광고주들은 자신의 CF에 출연했다고 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반대로, 배우들이 꺼리는 CF는 어떤 게 있을까. 예상대로(?) 변비약 CF는 섭외가 어렵기로 유명한 분야다. 그에 못지않게 ‘탈모방지약’이나 ‘가발’ 등 일명 ‘대머리 용품’에도 선뜻 출연하지 않는 게 당연. 이덕화가 한 가발업체의 CF에 출연한 예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반인 모델을 쓸 수밖에 없는 게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