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메르스 관련 정부 대책에 날을 세웠다.
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에 대해 비판하며 정부가 유지한 ‘주의’ 단계를 ‘위기’ 경보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정부가 상당 부분을 수용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위기 경보 수준을 격상하지 못하겠다고 고집한느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메르스 대란은 이미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대응에 잘못이 많았음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메르스 대응전략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즉각 위기 경보 수준을 격상하고 국가비상사태라는 인식 하에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 대응에 정부의 실수는 더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실수가 반복되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 안전 뿐 아니라 국가경제까지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메르스 대란이 장기화될 수록 국가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메르스 대응에 대한 정부 정책을 발표했다. 같은 날 여야는 초당적 차원으로 메르스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 9개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