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사실관계 확인 중...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아직 발생사실도 몰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의 공동본부장체제로 격상했다.
[일요신문] “메르스 정보는 보건당국만 공개?...정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와 정보공유한다더니”
하남시 소재 A초등학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인 초등학생이 발생했다. 이 학교는 메르스에 따른 휴교조치 대상이 아니었으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발생사실 조차 모른 상태여서 보건당국과 지자체간의 협력체제 및 정보공유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하남 A학교 측은 8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모(여·8)양의 동생 C모(남·5)군은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할머니와 같은 시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들 가족을 상대로 자가격리 조치만 취한 상태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메르스종합대책상황실에서는 “이런 사실을 아직 확인되거나 보고된 것은 없다”며, “보건당국에서 아직 사실관계 확인 등 정보공개 단계가 아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경기도가 道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의 지위를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공동본부장체제로 격상시키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지만 메르스에 대한 대책이나 사실확인이 여전히 우왕좌왕한 것과 정부와 지자체, 각 시군 기관과의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진자 1명이 추적 관리가 안 된 상황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을 둘렀다며, 239명을 격리 입원이나 자택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