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뉴스통신>은 해당 심포지엄의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해외 참가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소속 혈관외과 소속 A 씨와 대만국립대학병원 심장혈관외과 전공 B씨 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혈관 국제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대강당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됐으며, 35번 환자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지난 7일 “35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오후 처음 고열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는 “35번 환자가 참여했다는 심포지엄 개최의 개요와 또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의 명단 등 자료를 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다. 이에 병원 측은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직위와 명단은 보냈지만 연락처는 삭제하고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아시아뉴스통신>은 해당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 소속 10명, 서울 지역 3차 의료기관 소속 9명, 부천 지역 전문병원 소속 1명, 경기 지역 3차 의료기관 소속 2명, 충남 대전 지역 3차 의료기관 소속 2명, 부산 영남 지역 3차 의료기관 소속 2명, 전남 전북 지역3차 의료기관 소속 2명 대구 지역 3차 의료기관 1명 등으로 밝혀 사실상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아시아뉴스통신>에 “참가자들에게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연락을 달라고 개별적으로 공지했다”고 답했다.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메르스 감염 환자가 35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해외 의료진 참석이 확인됨에 따라 자칫 ‘메르스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을지 우려가 나온다. 보건당국의 더욱 세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