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4~5세기 주거지 181기 등 대규모
▲광주시가 추진 중인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4~5세기 무렵 대규모 삼국시대 마을 유적이 발굴됐다. 주거지 모습.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가 추진 중인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4~5세기 무렵 대규모 삼국시대 마을 유적이 발굴됐다.
광주시는 삼국시대 주거지 181기, 고상식(원두막 구조) 건물지 165기, 가마 4기, 고분 4기, 구(배수용도 등의 구덩이) 42기, 수혈(저장용도 등의 구덩이) 67기, 제철유구(제철관련 시설) 1기, 저수유구(소규모 저수시설) 2기, 조선후기 토광묘 27기 등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광산구 하남동 일원에 계획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준공을 예정으로 지난 2013년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착공했다.
이번 발굴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지구 내 문화재의 매장․분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3년 10월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유물이 발견돼 2014년 1월부터 시굴조사를 거쳐 현재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4~5세기 무렵 대규모 삼국시대 마을 유적이 발굴됐다. 가마터 모습. <광주시 제공>
시는 지난 4일 문화재청 주재로 전문가 검토 회의를 거쳐 학술적 연구 공유를 위해 9일 지역 문화재 발굴기관과 전문가, 일반인에게 문화재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발굴 결과는 기존 조사된 주변 산정동 유적, 하남동 유적 등과 상호 연계해 삼국시대 광주지역 고대문화를 이해하는 주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 재개 통보를 받아 그동안 문화재 발굴조사로 인해 중단된 구간의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