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옥천 메르스 확진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0번째 확진자인 옥천 메르스 환자 A 씨(62)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환자로는 8번째 사망이다. A 씨는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삼성병원에 응급실에서 7시간 가까이 메르스 14번째 확진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자택격리가 됐지만, 발열이 나타나 이틀 후인 3일부터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세 악화로 호흡 곤란 증상이 온 A 씨는 지난 6일 혼수상태로 옥천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바로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한편 A 씨는 자택격리 상황에서 옥천 내 여러 병원을 돌아다녀 당국의 허술한 관리가 지적되고 있다. A 씨는 발열이 나타난 3일, 옥천 내 병원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A 씨가 경유한 병원은 옥천 곰바우 한의원, 옥천제일의원, 옥천성모병원 등 3곳이다.
뿐만 아니라 방역당국이 전날까지 파악한 ‘상태 불안정’ 환자 명단에도 A 씨는 포함되지 않아 허술한 관리는 계속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