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 메르스 확산 방지 및 정보공개<사진=성남시>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 메르스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선제적 조치로 성남시 메르스 환자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다르면, 보건복지부는 9일 새벽 성남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양성 환자A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가 내원한 성남중앙병원 의료진과 외래환자 등 218명에 대해 가택격리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10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월 9일 확진된 메르스 양성 확진 환자 A씨가 내방한 성남중앙병원 및 서울재활의학과의원의 동 시간대 내방자 전원과 의료진에 대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자택격리 명령을 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질병관리본부가 가택격리 명령을 내린 대상자인 성남중앙병원의 응급실 및 외래진료실을 찾은 환자 201명과 의료진 11명, 서울재활의학과의 의료진 3명과 환자 3명 등 총 218명으로, 이미 병원, 시설, 자택 등에 격리되어 있는 58명을 합하여 성남시의 총 무증상 격리자는 276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남시는 가택격리 대상자 전원에게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해 정기적으로 체온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생활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날 오전 담당 공무원들에게 사전교육을 실시했고, 자택격리자들의 문의와 요청에 신속히 응하기 위해 ‘현장대응팀’ 구성도 완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급격히 늘어난 격리자의 숫자로 인해 걱정이 크실 것이지만 감염의 확산보다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는 더 두려운 존재다”며, “지나친 불안감과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손씻기와 대중 집합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기침 발열환자와의 접촉 차단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일상생활에 특별한 제약을 느끼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에 자택격리가 결정된 시민들은 의학적으로 위험성이 거의 없는 분들이다”며, “대규모 격리결정은 오히려 시민 여러분 모두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택격리 되는 분들은 시민 모두를 위해 생업과 일상활동을 포기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희생자들이다”며, “억측과 오해, 편견으로 인해 이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보듬어 안고 위로 격려해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예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이날 새벽 메르스 확진환자 A씨의 초등학생 자녀 B가 발열증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B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서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아직 최종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양성판정이 된다면 4차 감염 및 10세 미만 감염의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남시 메르스대책본부도 긴장 속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민들에게 “저와 2,500여 공직자들은 메르스 사태의 진정과 시민의 불안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시민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에 자부심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민은 시를 믿고 시는 시민과 함께 침착하게 그리고 철저히 대처해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현장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