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의 최대 난제인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문제 해결
▲전북 전주시 동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견훤로 대체도로 조성공사가 최대 난제인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 문제가 해결돼 3년만에 재개된다. 중로(1-88호선) 미개설구간 모습.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는 동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견훤로 대체도로 조성공사가 최대 난제인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 문제가 해결돼 재개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그간 전주교구청 등 인근 토지소유주의 반대로 3년째 난항을 겪어왔던 간납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개설도로(중로1-88로선) 공사가 재개돼, 올해 안에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견훤로 대체도로로써 중노송동 기린봉아파트에서 전주르윈호텔 앞 기린대로까지 650m 구간을 연결하는‘중로 1-88호선’ 개설공사를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포함, 추진해왔다.
하지만 개설도로 구간 중 일부가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천주교 전주교구청이 종교 활동 지장 등을 이유로 반대해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시는 천주교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수십 차례에 걸친 계획안을 수정한 끝에 최근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시는 그간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소음문제는 기존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축소 개설해 도로개설로 인한 소음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또 방음을 위해 두껍고 칙칙한 소음 방지벽을 설치하기보다는 천주교구청 부지에 잘 조성된 기존 녹지를 가급적 보존, 소음방지 수림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천주교 소유 부지 동편에 위치한 약 200년 된 엄나무와 남측 테니스장 부근 느티나무 등 8그루의 나무를 보존하는 등 단순히 원활한 교통흐름만을 위한 도로가 아닌 걷고 싶은 생태환경 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조만간 설계변경 등 후속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올해 안에 중로(1-88) 개설공사를 모두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시는 간납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개설도로 조성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전주 동남부지역을 통과하는 남노삼거리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옥마을의 관광수요를 아중호수 등 주변지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 침체된 아중지구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해결을 위해 김승수 전주시장과 안병수 완산구청장 이하 사업담당 공무원들은 그간 천주교 측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수십 차례 계획안을 수정해가며 협의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해묵은 난제가 해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