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11일 제322회 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참석해 의원들의 도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새만금 개발과 관련, 삼성그룹의 투자약속 미이행과 투자협약 이행 부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의회 양용모 의원은 11일 열린 제322회 임시회 도정질의에 송하진 도지사에게 “삼성이 투자 약속을 이행하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만약 삼성이 투자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도민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전북도에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특히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20조원대의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당시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사장은 퇴직했고 이 사업을 추진한 신수종사업단도 해체됐다”며 “삼성의 새만금 투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한다면 그 근거가 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양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새만금 투자와 관련해 체결한 양해각서(MOU) 80건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경우는 5건에 불과하다”며 “투자협약이 많이 무산되거나 투자가 늦어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나친 성과 위주의 MOU 체결로 새만금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심어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 지사는 “삼성 측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희망을 갖고 삼성이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 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또 “새만금 내 투자가 업체의 자금난과 투자시기 조절 때문에 다소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집중해서 실제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