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은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내원부터 입원까지의 전 진료과정이 별도 공간에서 이뤄지는 병원을 말한다. 일반 국민과 호흡기질환자들이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진료 받는 병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폐렴 등 중증호흡기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돼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일으키지 않도록 격리 진료와 감염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는 병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외래 진료실을 유동인구가 드문 공간에 별도 설치하여 폐렴 등 중증호흡기 환자를 격리 진료하게 된다. 폐렴의심환자는 1인실에 혼자 입원함으로써 병실내 다른 환자로의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중증 폐렴환자에 대해서는 메르스검사를 실시해 메르스환자가 아님이 확인된 후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하게 된다.
부천성모병원은 사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등 감염병 발병 시마다 외부 진료소를 설치해 감염확산을 최전방에서 막고 부천시 최초로 폐암전문센터를 운영하는 등 감염질환 및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전문 진료가 특화돼 있다. 부천시 최초 메르스 환자인 55번 환자 역시 5월말부터 병원 외부에 별도로 설치된 외부 진료소에서 격리 진료함으로써 병원뿐만 아니라 부천 전역으로의 감염 확산을 막았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16곳의 지역거점 의료기관,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노출자 진료병원 32곳 지정에 이어 지금까지 관리되지 않았던 메르스 의심환자를 조기 발굴해 진료할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지난 12일 87곳을 지정했으며 오늘 15일 74곳을 추가로 지정, 총 161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