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야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의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16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민주정책연구원 경제정책 심화과정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중재안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국회의 노력을 그렇게(무시하겠나), 뭐 존중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저는 대통령에게 공을 넘겼다. 더이상 소모적 논쟁과 정쟁은 민생에 도움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와 국회의장까지 중재안을 낸 합의안에 대해 존중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은 국회법 중재안에 ‘요구’를 ‘요청’으로 글자 한 자 바꾼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하는데 요구와 요청은 고양이와 호랑이처럼 현저히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야당이 중재안에 동의한 건 옳고 그름을 떠나 경색된 정국을 풀고 여야가 합심해 메르스 상황, 민생을 챙기자는 취지다. 청와대는 여야의 충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에 의해 중재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입장에 변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이 행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단독인터뷰] 명태균 부인 “이준석 때문에 우리 일상 다 망가져”
온라인 기사 ( 2024.11.21 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