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은 지난 25일 28개 지역 중소기업 유관기관·단체장 모임인 ‘부산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최근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사진>
이날 (주)부영CST의 최동준 대표이사는 “최근 경쟁사들이 핵심인력 스카우트를 통한 기술유출을 시도하고 있어 기업경영의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을 회사에 묶어두기 위해 임금을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기업 핵심인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진형 청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기업발전에 기여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부산중소기업청장 명의의 ‘중소기업 근로자 포상’을 추진해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근로자들의 자부심 고취로 장기재직을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시책 100선이 담긴 ‘중소기업CEO 포켓북’을 전달했다.
아울러 참여한 지원기관들은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지원책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회의를 마친 유관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저녁에는 인근 ‘장림골목시장’을 찾았다.
28개 유관기관·단체장은 500여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즉석에서 구입했다.
메르스로 상처 입은 지역 상권을 돌아보며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활용한 장보기를 하면서 일일이 지역 상인들과 만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시장상인회 김득만 회장은 “올해 중기청의 시설현대화사업 선정으로 아케이드가 설치돼 좀 더 쾌적한 시장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데 대해 우선 고마움을 전한다. 시장을 찾는 고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주차장 건립도 지원해 두길 바란가”고 요청했다.
이에 김진형 청장은 “메르스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므로 인근 주민들이 시장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차장 지원에 대해서는 향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동행한 유관기관·단체장에게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우리지역 유관기관장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이지만 우리만 바라보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