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방러용 ‘샴페인’이었나
▲ 지난 11일 유전개발 의혹을 해명하고 있는 이광재 의원. 이종현 기자 | ||
또한 ‘철도청의 국가전략사업 진출계획’이라는 소제목 아래 “2004년 9월 한ㆍ러 정상회담 때 유전회사(페트로사흐) 인수에 대한 정부간 조인식이 거행될 예정이며, 이광재 의원이 조인식의 방문자 명단작성 업무를 총괄한다”고 한 부분은 이광재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오일게이트’ 개입 의혹과 관련, “어떤 압력을 행사했다면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한편 <주간한국>은 최근 이광재 의원의 러시아 행 발길이 잦은 것이 푸틴 대통령의 전권 대표인 폴리코프스키와 접촉해 남북정상회담에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의원이 오는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방러에 맞춰 이번 러시아 유전 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밖에 철도청이 쫓기듯이 계약-해약을 한 점이나, 주식양도를 조건으로 전대월 권광진씨에게 주기로 했던 1백20억원의 최종 ‘접수처’ 등도 꼭 밝혀내야 될 핵심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