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반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치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치과병원은 치료도구나 의료장비를 구강에 넣고 빼는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이다. 최근 일부 치과병원이 일회용 석션팁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상당수 치과에서 사용하는 진료용 물에 일반 세균이 다량으로 검출돼 매스컴에 보도되기도 했다.
사람의 입 속에는 대략 700~1000 종류의 세균이 존재하고 침 속에는 1㎖ 당 5~10억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중에는 진지발리스균, 뮤탄스균 등 치아 건강에 치명적인 세균도 존재한다. 진지발리스균은 치주염과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균이며, 뮤탄스균은 충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에서 환자로 세균이 옮겨갈 수 있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치과병원 선택 시 위생관리와 청결상태가 우수한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서울탑치과병원은 호흡기로 전파되는 메르스와 관련, 위생과 청결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환자 내원 시 병원에 비치된 손소독기를 이용해 손세정을 우선적으로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해 메르스 전파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또한 진료 전후 손을 씻고, 가글이나 양치를 하도록 유도하는 등 환자 내원부터 접수, 치료까지 전염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아울러 환자와 직원 모두 실시간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내원 전 환자의 구강 관리 및 소독을 진행해 메르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서울탑치과병원 김현종 원장은 “최근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면역력과 개인위생, 병원위생관리가 화두가 떠오르고 있다”며 “서울탑치과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미 수년 전부터 자체적인 매뉴얼을 수립해 청결과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