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시장은 6일 서울시가 기획한 ‘메르스 수습 20인 인터뷰’에서 “여러 사태를 파악하고 취해야 될 조치의 여러 내용과 수준에 대해서는 지휘권자가 갖고 있는 고유한 판단의 몫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사태에 대한 판단력, 통찰력, 집행력, 추진력 등이 중요하다”며 “최종의 결정권자는 중앙정부로 따지면 대통령이고, 서울시로 따지면 서울시장이다. 그래서 막강한 권한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역학조사위원회 위원인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학과 교수도 “이번에 컨트롤타워가 엄창난 혼란이 있었다”며 “컨트롤타워는 두뇌에 해당하는 기관이고 실제로 머리가 여러개로 나눠지면 손발은 바쁜 것 같지만 제 할 일을 못한다. 컨트롤 부재로 중앙 정부간에서도 손발이 안 맞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메르스 현장에 있었던 행정가와 의료인 등 20인이 참여했다. 6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