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서청원 의원은 지난 6월 29일 오전 개최된 긴급최고위원회의 이후에도 따로 얘기를 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15분 간 독대를 해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오전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오전 9시 45분께 마쳤다. 회의가 끝난 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회의장에서 퇴장했지만 유 원내대표와 서 최고위원 단 둘이 회의장에 남아 1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 모두 독대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서 최고위원과의 독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중 거취 관련 입장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본회의 (법안) 처리가 우선”이라고만 했다.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몇 마디 했지만 공개할 수 있겠느냐”면서 “유 대표와 나눈 얘기를 말하는 것은 온당치도 않고 예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국회법 처리 문제 종결과 더불어 당 정상화를 위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한다는 입장이 여전하냐는 물음에도 “그만하자”면서 웃어넘겼다.
한편 6일 본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진다.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유 원내대표 거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