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 발언 말미에 “국민을 대신해서 각 부처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행로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와 민생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뜻이 담긴 것 같으나 ‘개인적 행로’, 즉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종용한 6월 25일 국무회의 발언을 연상케 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마음이 뒤숭숭하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진퇴 문제와 당내 계파 갈등 논란을 계기로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여의도 조기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황우여 교육부총리나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복귀 시기까지도 입길에 오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라는 대명제를 강조하며 ‘내각 다잡기’에 나서면서 총선 출마를 향한 국무위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