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 (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통해 박주형 상무를 금호석유화학 구매자금당당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주형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다.
박주영 상무의 임원 선임은 69년 금호가 역사상 오너가 출신 여성이 임원에 오른 최초의 일이다. 지금까지 금호가 2·3세 중 여성임원이 있었던 사례는 없었다. 금호가는 지난 1946년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창업 이래 전통적으로 딸에게는 계열사 지분 소유도 금하며 아들만 경영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는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를 적시돼 있다.
특히 박주형 상무는 임원으로 경영 참여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부터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꾸준히 취득해 현재 주식 18만 2187주(0.5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최대주주는 사촌오빠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 지분 6.09%(203만 9629주)를 갖고 있다. 이어 친오빠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6.52%(218만 3120주), 부친 박찬구 회장 6.09%(203만 9629주)로 뒤를 잇고 있다.
1980년생인 박주형 상무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연수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일반 관리업무와 영업 경력을 쌓다 지난 6월말 과장으로 퇴사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주형 상무는 구매와 자금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와 박찬구 회장의 형인 고 박정구 금호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도 금호석유화학에서 각각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